일상/서평

19. 트리거

꾸준한 블로거 2018. 3. 9. 00:05

    읽은 지 좀 된 책이다. 포스팅해야지 해야지 해놓고 한 달 만에 하네... 지금 글 목록들을 쭉 보니 나는 자기 계발서에 환장한 사람 같다. 좀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읽어야 되는데... 아무튼 각설하고 이 책의 내용은 뜨문뜨문이긴 하지만 내가 한 달 동안 활용하고 있고 아직 큰 효과는 못 보고 있는(뜨문뜨문 하면 당연히 효과 못 본다...) 그런 내용이다.


    이 책은 책 제목이 곧 내용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행동의 방아쇠. 살면서 나를 행동하게 하는 트리거는 무엇이며 이는 어떻게 생기고 어떻게 작용하는지, 내가 조절할 수는 있는지에 관한 내용들이 들어가 있다. 트리거라는 건 어떠한 것도 될 수 있다. 길가다가 바닥에 떨어진 헬스장 전단지를 보고 헬스장 등록을 하는 것, 아무 생각 없었는데 친구가 밥 먹는 것을 보고 자기도 따라 밥먹는 것들. 여기서 헬스장 전단지, 친구가 밥먹는 행동이 바로 내 행동의 트리거가 된다. 이렇듯 엄청 사소한 사건이라도 트리거가 될 수 있다. 위의 예시에서는 환경에 영향을 받는 트리거만 있지만 내면에서 나오는 트리거도 있다. 자다 일어나서 갑자기 공부가 하고싶다던지..(후...) 뭐 이러한 것들. 이 중에 내가 주의해서 본 부분은 환경에 관련된 트리거들이다. 환경은 어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에서는 우리가 조절할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시험 기간에 집에서 공부 한다고 하면 주변에 게임기나 다른 잡다한 것들이 있으면 괜스레 관심이 그 쪽으로 쏠리게 된다. 이건 내가 경험을 했기때문에 100번 공감이 간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정답은 누구나 쉽게 알아차렸을 건데 바로 다 치워버리고 공부할 것만 남겨두면 된다. 다른 행동을 할 트리거들을 싹 다 치워버리면 되지 않겠는가? 물론 굉장히 쉽네! 할 수 있지만 쉽지 않다. 평소에 그러지 않았으니까. 물론 평소에도 그런 훈련이 되어 있는 사람들은 쉽게 할 수 있지만 나 같이 항상 너저분하고 환경을 잘 설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정말 힘들거다. 내 경험상 공부하려고 앨범을 치우다가 그게 트리거가 되어 앨범을 한 시간동안이나 보고 있던 경험이 있다. (물론 지금은 안그런다.) 환경에 관한 내용을 보면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됐는데 환경에 정말 약한 나를 볼 수 있었다. 그 이후로 공부를 하거나 무언가를 해야할 때 최대한 그것에 관련된 것만 남기고 다른 것들은 치우게 됐다. 

    이번에는 내적 트리거를 조절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하루 질문. 매일 내가 해야할 것을 질문으로 만든다. 이 때 질문은 '나는 행복한가?' 이런 수동적인 질문이 아니라 '나는 행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 와 같은 능동적인 질문이 되야 한다. 수동적인 질문은 내가 해야 했던 것들이 타인에 의해서 좌지우지 되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제대로 실천하지 못했다면 남 탓을 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이를 능동적인 질문으로 한다면 무조건 주어는 내가 된다. 나는 '목표를 위해 최선을 다했는가?', '나는 운동에 최선을 다했는가?' 와 같이 말이다. 이 때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 그리고 이 하루 질문의 대답은 1-10점 사이의 점수로 정량화 한다. 이는 책에서 추천한 거지만 원한다면 1-100점이든 자기 맘대로 정해도 될 것 같다. 그리고 이를 매일 기록하면 된다. 점수를 매길 때는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양심적으로 평가한다. 평가를 하고 1주일 지나면 각 항목의 평균이 보이고 자기가 저조한 부분이 나올 것이다. 점수가 저조한 부분을 보고 있다면 내가 왜 아직도 이 부분이 저조한지 생각하게 되고 그 부분에 더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 노력하고자 하는 내적 트리거가 생긴다. 이게 하루 질문의 힘이라고 이 책에서는 말한다. 물론 질문이 위의 예시처럼 추상적일 필요는 없다. '나는 오늘 티켓을 사는데 최선을 다했는가?' 와 같이 단발성 질문도 가능하다. 누군가에겐 쉬운일지만 누군가에겐 어려울 수 있는 일이니 말이다. 또 하루 질문의 항목은 항상 고정되어 있는게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만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 모두 자기의 의지대로. 자기 혼자만 알면 어느순간 거짓이 포함될 수 있다. 이 때는 주변 지인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하면 된다. 나는 아직 해보진 않았지만 하루 질문의 효과는 조금씩 조금씩 보고있다. (하루 질문을 어떻게 시작할 지 모르겠다면 책에 친절히 예시들이 나와있다.)


    책의 내용들은 정말 바로 실천할 수 있을 만큼 간단 명료하고 또 실천하게끔 하는 트리거가 내포 되어있다. 책을 읽는 도중에 하루 질문 내용을 만들었고 환경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지금 당장 바꾸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 정말 근래 자기 계발 서적 중 가장 도움이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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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환경을 창조하고 컨트롤하지 못하면, 환경이 우리를 좌우하고 지배하게 된다.

그리고 환경이 우리를 지배하게 되면 우리는 자신조차 알아보지 못하는 누군가로 바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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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거
국내도서
저자 : 마셜 골드스미스(Marshall Goldsmith),마크 라이터(Mark Reiter) / 김윤재역
출판 : 다산북스 2016.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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