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트렌드 코리아 2017
의경 복무 시절 트렌드 코리아 2016을 읽었다. 그리고 2016년을 되돌아 보면서 그 때의 키워드들을 되새김질해보면 정말 대부분은 비슷하게 흘러갔다는 느낌을 받아서 이번해에도 트렌드 코리아를 읽기 시작했다. 벌써 1년의 반이 지나간 시점에서 이 책을 리뷰하는게 맞는가 싶지만 중간쯤 됐을 때 한번쯤 되돌아 보는 것도 좋으니까? 어느정도 됐는지? 그래서 몇 자 끄적여 보려고 한다.
먼저 트렌드 코리아는 매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10개의 키워드를 선정하고 키워드들에 대해서 왜 선정하게 됐고 또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를 분석한다. 지금은 2017년도 절반이니까 얼마나 잘 들어맞고 있는지 몇 개의 키워드를 통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욜로 라이프' 욜로족들에 대해서는 요즘 하도 많이 언급되므로 한번 쯤은 들어봤을 것이다. "your only life once"라는 말인데 한 번 사는 인생 즐기며 사는 사람들을 뜻한다. 미래의 큰 이익 보다는 당장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무언가를 구매하고 활동하는 사람들인데 이건 정말 잘 맞아 떨어지는 듯 하다. 물론 요즘 청년 실업이니 뭐다 말이 많지만 이런 순간에도 사람들은 이 순간도 놓칠 수 없고 즐기기 위해 참 많이 활동적이 된 것 같다. 내 주변 친구들 역시 현재를 위해 자신이 사고 싶은 것을 사고 먹고 싶은 것을 먹고 하는 친구들이 많다. 심지어 이번 졸업작품 진행에서 팀이름이 욜로 일정도. 아마 이 욜로라는 단어는 얼마나 더 지속될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수그러 들지는 않을 것 같다.
'경험 is 뭔들' 이것도 정말 잘 들어맞은 예측. 정말 과학적으로 접근하는건가? 아니면 범위를 크게 잡은건가? 생각보다 예측은 정확하고 또 설득력도 있다. 아니면 너무 당연한 예측인가. 아무튼 요즘 대부분의 매장들은 직접 경험하는 매장이 증가하는 추세다. 이벤트에 참여하고 그것에 대해 뭔가를 받고 또 그로 인해서 상품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구매까지 이르게 하는 것들 말이다. 나는 경험한는 걸 많이 좋아하는 편인데 이런 트렌드의 확산은 너무나도 행복 그 자체다. 그냥 집에서는 하기 힘든 것들을 경험하고 또 내가 그 상품을 안 사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은 점. 매장은 그러한 결과로 상품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니까 일석이조가 아닌가 싶다. 이 트렌드는 앞으로 계속 널리널리 퍼졌으면 좋겠다.
두 가지 키워드 정도만 확인해봤는데 나머지 키워드들도 대부분은 잘 들어맞는 것 같다. 앞서 말했듯이 너무 뭉뚱그려서 써서 그런지 아니면 정말 말을 잘해서 내가 홀린 건지는 모르겠지만 내 판단은 정말 예측한 트렌드 대로 잘 흘러가고 있고 이를 공략한 매장들 또는 사람들이 불경기에도 잘 살아 남은 것 같다. 이 책에 대해서 호불호가 많은 걸로 아는데 적어도 나에게는 호 인 듯 싶다. 어쩌다보니 서평보단 이 책이 정말 잘 예측했나 확인하는 것에 집중이 됐는데 그래도 이 책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이런 식의 접근이 더 낫지 않나 싶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2017의 트렌드를 맛보고 싶으면 도서관으로! 사는 건 좀 아까울 수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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