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re than a game
르브론 제임스의 어린 시절 다큐멘터리 영화.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르브론 제임스의 열렬한 팬인데 고등학교 때 이거 보겠다고 난리치던게 생각난다. 지금은 유튜브 영화에서 4000원만 내면 편하게 볼 수 있었다.
르브론 제임스의 광적인 팬인 나는 대충 이 영화의 스토리는 알고 있었지만 그 당시 뛰는 르브론의 모습과 그 친구들을 영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 큰 메리트였다. 내용은 친구들의 우정, 무명 농구팀을 주 챔피언으로 올려놓는 이야기 등 만화로 만들어도 믿기 힘들만한 내용들이 주를 이뤘다. 16살의 미혼모로부터 태어난 가난한 아이가 좋은 은사님과 좋은 친구들을 만나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결국은 성공을 하는 스토리. 히어로물을 좋아하는 나한테는 르브론 제임스 자체가 살아있는 히어로 이야기나 다름없게 느껴졌다. Fab4라는 친구들 모임에서 Fab5가 되고 친구들과 같이 농구를 계속하기 위해서 흑인 학교가 아닌 백인학교에 가는 등 어느것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히어로 영화의 스토리다. 물론 가난하고 어린 르브론이 농구를 잘하는 이유로 5000만원 상당의 자동차를 선물 받고 유니폼을 선물 받은게 구설수가 된 이야기들도 있다. 하지만 그런 역경에도 불구하고 결국 복귀하여 4년동안 3번이나 팀을 주 챔피언으로 이끈 내용들은 오히려 그의 어린시절 업적을 더 대단하게 하는 거 같다.
르브론에 대해서 찬양만 하는거 같지만 그가 그렇게 클 수 있기에는 다른 요소들 역시 많았다. Fab4, Fab5친구들 드류 조이스 2세 코치, 자신의 농구 실력을 알아보고 또 안정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잠자리를 제공해준 프랭크 워커 선생님, 르브론이 잘 클 수 있도록 포기하지 않은 어머니 등 좋은 주변사람들로 인해 농구에만 집중하고 실력을 만개한게 아닌가 싶다. 특히 Fab5의 친구들이 이 영화의 더 주된 내용인데, 농구란 스포츠가 혼자 할 수 없는 스포츠인만큼 진정한 친구들이 있고 같이 농구를 할 수 있다는게 얼마나 큰 축복인지도 볼 수 있었다. 나 역시도 그런 동네 친구들이 있고 아직까지도 친하게 잘 만나는 만큼 더욱 공감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영상에서 나오는 친구들과의 친밀감, 다 큰 상태에서 만나서 얘기할 때도 활짝 웃는 그들을 보는게 괜히 행복해진다.
사실 이 영화는 리뷰할게 딱히 없다. 그냥 르브론 제임스 때문에 본 영화고 그의 학창시절을 엿볼 수 있다는 점으로도 충분히 역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디시전쇼, 독감 조롱, 홍콩 발언등 구설수도 많은 선수지만 17년차인 아직까지도 최정상급의 활약을 하고 있고 자신의 고향에 자선 학교를 세우는 등 선행도 많이 하는 선수다. 그렇기 때문에 13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내가 이 선수를 좋아하는 이유가 아닌가 싶다. 계속 쓰다보니 영화 리뷰가 아니라 르브론 제임스 리뷰가 되버렸지만 말했듯이 이 영화는 르브론을 위한 다큐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