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영화

[약스포]조커

꾸준한 블로거 2019. 10. 10. 00:35

출처: 네이버 영화

휴일에 공부만 하려니 따분하기도 해서 세 달만에 영화관에 갔다. 요즘 핫한 조커를 보려고! 히스레저의 조커가 너무 강렬했기 때문에 새로운 조커에 대한 반감은 있었지만 워낙 주변 평들이 좋아서 보고싶어진듯.. 물론 예고편에 나온 조커에 몸짓에 홀린것도 한 몫했다. 

 

결과적으로 적어도 내 입장에서 조커는 대만족이었다. 이 한 편으로 휴일을 잘 보냈다고 생각할 정도로 너무 만족했다. 히스레저의 조커는 히스레저의 조커였고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는 호아킨 피닉스만의 조커였다. 어떻게 보면 히스레저의 조커는 생각이 안났다. 영화끝나고 집에와서 유튜브에 다크나이트 조커를 한 번 검색해보고 나서는 더 그런 생각이 들었다. 히스레저의 조커는 이미 범죄를 저지를대로 저질러서 능숙해진 조커였다면 호아킨 피닉스의 조커는 정신질환을 가지고 있던 아서 플렉(호아킨 피닉스)가 조커로 변해가는 모습을 제대로 연기해냈다. 친구, 어머니, 존경하는 사람, 세상에게 차례차례 배신을 당하면서 남들을 웃기고 싶어했던 아서 플렉을 점점 조커로 변해가는 장면들이 압권이었다. 장면마다 나오는 음악이나 배경, 슬로우 모션들 역시 아서 플렉이 변화하는 모습을 잘 보여줬다. 지하철에서 금융권 인사 3명을 죽인 후 도망친 화장실에서 춤을 추는 장면과 마지막 조커로 변신한 후 춤을 추며 계단을 내려가는 장면은 이 영화 최고의 장면이 아닌가 싶다. 계단 얘기를 하니까 말인데 이 영화에서 계단은 이런저런 큰 의미들이 있는 것 같다. 광대에서 짤릴 때 내려가는 계단, 집을 가기위해 힘들게 올라갔던 계단, 조커가 되어 홀가분하게 내려오는 계단. 다음에 한 번 더 보면 이 부분에 대해서 좀 더 생각하면서 봐야겠다.

 

뭔가 더 쓰고 싶은데 졸리기도 하고 모기도 많아서 그런지 잘 못쓰겠다.. 영화 리뷰는 많이 보지도 않고 해보지도 않아서 어찌해야 되는지 몰라서 이 좋은 영화를 보고 이렇게 밖에 못쓰는게 너무 한심스럽다. 문장력이나 영화를 보는 눈을 키우기 위해서라도 리뷰 자주보고 자주써야할듯. 이 영화를 나중에라도 한 번 더 보게 되면 다시 리뷰를 해봐야겠다.. 결론은 영화는 너무 좋았고.. 춤추는 조커를 보며 나도 춤이나 배우고 싶다란 의식의 흐름이..

 

내 인생이 비극인줄 알았는데, 코미디였어

위 문장은 기억에 남는 구절인데 난 아직 내 인생이 비극이라는 생각은 한 적 없다. 가끔 비극같은 일이 찾아오곤 하지만 그렇게 찾아오는 비극도 희극으로 바꾸는 것 역시 내 몫이 아닐까? 지금 내 전반적인 상황은 비극과 희극의 중간이지만 희극이 되도록 긍정적으로 해결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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