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서평

2. 1만 시간의 재발견

꾸준한 블로거 2017. 8. 4. 01:31

책 제목에 너무나도 혹했다.
1만 시간만 노력하면 누구나 전문가가 된다는 얘기는 흔히 들었을 법 한 말인데 이를 재발견?
제목만 봐도 흥미로운데 재발견 이라는 말은 내가 알고 있던 1만 시간이 제대로 된 게 아닐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만 시간동안 그냥 하는게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고? 또 내가 프로그래머로서 성공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서 그냥 1만 시간만 코딩하면 막연하게 누구보다 프로그램 잘 만드는 프로그래머 되겠지? 했는데 흥미 반 걱정 반으로 책을 집었다.

책 내용은 걱정했던 내용으로 흘러갔다. 막연히 1만 시간을 노력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니다. 노력을 하되 똑똑하게 노력을 해야한다. 그냥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목표에 따라서 그에 맞는 접근법이 있고 제대로 된 노력법이 다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피드백. 혼자 하면 내가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 그리고 실제로 나도 내가 코드를 짜면서 애매하다고 생각한 적도 많고 내가 작성했던 프로그램보다 더 효율적으로 작성한게 많을텐데 하는 의문이 있었다. 근데 그거에 대해서 피드백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많이 없었다. 아니 어쩌면 내가 누군가에게 평가받는게 싫어서 코드를 보여주는게 싫었다는게 더 맞는 말이겠다. 근데 이 책을 읽고나서 의식적인 연습의 중요성과 피드백의 중요성을 알았다. 무엇보다 내가 하는 일들에 대해서 부끄러움을 가지고 숨기는 것보다는 남들이랑 얘기도 하고 그에 맞는 피드백을 받는게 더 나에겐 이득이 되고 이러한 노력이 1만 시간 가까이 쌓여야 나에게 이득이 된다는 걸 알려준 책. 그러니까 내 코드들을 블로그에 올릴 생각도 다시 하게 되고 나보다 어린 사람들 또는 후배들에게 늦게 시작한 친구들에게도 거리낌 없이 내 코드를 보여주고 같이 이야기 하고 더 좋은 피드백이 있으면 겸허히 받아들이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물론 피드백 뿐만 아니라 나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고 더 적절한 노력법도 찾는게 중요하겠지만! 그래도 안하는 것 보다는 낫잖아?

이 책은 막연히 1만 시간만 연습하면 모든지 다 잘할 수 있을 거라고 맹신하는 사람들이 한번 쯤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또는 1만 시간 연습을 앞으로 도전해보는 사람들이 읽고 제대로 된 1만 시간의 노력을 시도하는 척도로 참고해도 괜찮은 책인 것 같다. 실제 1만 시간에 관해서 연구하신 분들이 쓴 책이기도 하고. 아무튼 내가 노력해야 하는 방향을 잡아준 지극히 주관적으로 나에겐 좋은 책.

1만 시간의 재발견
국내도서
저자 : 안데르스 에릭슨(Anders Ericsson),로버트 풀(Robert Pool) / 강혜정역
출판 : 비즈니스북스 2016.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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