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서평

22. 당신은 겉보기에 노력하고 있을 뿐

꾸준한 블로거 2018. 3. 23. 02:36

    이런 도전적인 책 제목을 보고 그냥 넘어갈 내가 아니다. 1년 반 전에 책 제목이 왜 나의 노력을 폄하하지? 하며 제목으로 한 마케팅에 고스란히 당해버렸다. 왜 1년 반이나 이 책을 못읽었을까? 제목때문에 반감을 가져 샀지만 또 제목을 보고 있자니 책이 읽기 싫어져서 괜스레 미뤄왔었다. 알 수없는 내 마음이랄까? 그런데 요즘 내 삶을 돌아봤을 때 책 제목이 내 노력에 의문을 주기 시작해서 읽게 됐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왠지 모르게 이미 읽은 사람들의 평이 보고 싶어 yes24의 리뷰를 보게 됐다. 생각보다 평이 안좋아서 다시 책을 제자리에 돌려 놓아야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힘들게 다시 보려 마음 먹은 책인데 이렇게 쉽게 포기할 순 없지. 시작이 반이라고 더 생각 않고 책을 읽었다. 


    책의 어조는 도전적인 책 제목과는 달리 오해 하지 말라며 사람들을 달래고 있었다. 제목의 의도는 정말 진지하게 자신을 돌아보고 진심을 다해 노력한적이 있는가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다. 공부하러 간다고 도서관에 가서 핸드폰만 하고 있지는 않은가? 자기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은 하고 다니지만 남들이 하는 노력보다도 안하고 항상 다른 곳에 집중이 분산되지는 않나 하는 말들을 한다. 사실 이 책의 내용은 자기 계발서를 몇 권 읽었다면 너무나도 뻔하다는 생각이 드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점은 내가 진짜 노력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돌아볼 수 있었다는 것. 진지하게 내가 했던 노력들을 다시 평가할 수 있었다는 것이 나름 의미가 있었다. 그리고 자기 계발서에서 주고자 하는 내용과는 좀 동떨어져 있지만 중국의 젊은 청년들 즉 나의 또래들이 가질 고민들과 부모님들과의 갈등? 이런 것들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점? 우리나라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한편으론 우리보다 더 힘들게 또 살아가는 중국인들을 마주할 수 있다는게 좋았다. 중국에 가보지도 않고 그 나라의 사회상을 볼 수 있다는게 책을 읽는 매력 중 하나니까. 하지만 앞서 말했지만 요즘 나오는 자기 계발서를 최소 5권 정도만 읽어봤다면 다 봤을 법한 뻔한 내용들이 많았기에 '그렇지'. '그렇지' 하며 읽었다.


    이 책은 자기 계발서를 한 번도 안 읽어 본 사람에게 추천한다. 하지만 평소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는다면 봐도 그만 안봐도 그만일 수 있다. 만약 정 보고 싶다면 앞 부분에 있는 자신의 노력을 되돌아 볼 수 있을 부분 정도? 한 번쯤 자신의 노력을 되새겨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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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진흙탕에 발이 빠졌다면, 발을 씻고 다시 가던 길을 가면 된다. 

그 길 위에서 새로이 더 나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 더 나아진 자신을 만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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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겉보기에 노력하고 있을 뿐
국내도서
저자 : 리샹룽 / 박주은역
출판 : 북플라자 201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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