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책 읽는 속도가 굉장히 느린편인데 과연 평생을 살면서 얼마나 많은 책을 읽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독서를 시작한지도 얼마 안되기도 했고 지금까지 읽은 권 수도 얼마 안되다 보니 더 궁금했다. 그러던중 책이름이 1만권 독서법이라니. 1년에 50권도 채 못읽는 나한테 1만권을 어떻게 읽어! 라는 호기심이 들었다.
근데 실상 들여본 책의 내용은 다른 독서법에서 읽었던 것과 별반 다르지는 않았다. 핵심만 찾고 읽고 넘어가라. 지금 당장 필요없는 부분은 다 뛰어넘고 읽어라. 이를 저자는 플로우 리딩이라고 칭한다. 그런데 이 플로우 리딩 방법은 사실상 비문학, 그러니까 과학이나 기술 또는 논문이나 이런 것들을 읽는데 좋지 소설같은 책을 읽는데는 합당한 방법이 아니다. 이는 저자도 인정하고 소설과 같은 책들은 정독하며 열심히 보라고 한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는 다른 독서법이랑 다른 부분이 있다면 책을 어떻게 보관하고 또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것과 우리가 책 읽는 것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는 부분을 정확히 꼬집고 말한다. 그 중에서도 요즘 사람들이 왜 독서를 어려운 행동으로 생각하는지에 대한 부분이 마음에 와 닿았다. 그것은 요즘의 교육 시스템이라고 말한다. 요즘 교육은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그와 관련한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모두들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더 깊게 읽고 또 그러기 위해선 정독을 해야하니 독서가 읽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거라고. 이 부분은 동의한다. 나 역시도 독서를 진짜 끔찍하게도 싫어했다. 읽는 다는 행위 자체가 너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입대를 하고 나서야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 하다가 선택한게 독서였다. 그런데 한 권 두 권 읽다보니 얘기할 게 많아지는게 너무 재밌었다. 순수하게 그 재미로 독서에 재미를 들렸는데 이 책의 저자 역시 독서를 즐길 줄 알아야 다독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부분엔 전적으로 동의한다. 교육 시스템에 물들어서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는게 아니라 내가 정말 필요하고 또 재미를 느끼면서 독서를 하는게 최고인 것 같다. 그리고 책을 읽은 후 책의 모든 내용을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욕심을 없애라고 한다. 그런 욕심으로 인해서 정독을 더 추구하게 되고 그로 인해서 독서 속도가 줄어든다고. 나 역시 욕심이 너무 많아서 책을 읽으면 책의 내용을 모두 암기하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읽는데 여기서 내가 독서 속도가 느린 이유를 알아냈다. 책을 읽는다고 다 기억에 남는다면 요즘 시대에 인터넷으로 얻어오는 정보도 다 기억에 남을거고 그러면 뇌가 터져버릴지도 모르니까. 앞으로는 적당히를 알고 읽어야지 싶다.
1만권 꼭 안 읽어도 되니까 앞으로도 계속 독서를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1만권보다 더 많이 읽으면 더 좋고. 빠르게 독서하는 방법을 알아가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이제 막 독서를 시작한 사람들한테는 더욱 더 좋을 것 같다.
음악을 듣듯 편안하게 책을 기억하자
- 1만 권 독서법
- 국내도서
- 저자 : 인나미 아쓰시 / 장은주역
- 출판 : 위즈덤하우스 2017.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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