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초등학생때부터 글쓰는 걸 엄청 싫어했다. 그리고 중학생, 고등학생이 될때도 나는 이과생이라는 생각으로 글쓰기를 점점 더 멀리했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가던 중에 군입대를 했다. 군대에서는 할 수 있는게 별로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어느정도 읽다보니 책의 내용을 정리하거나 내 생각을 첨언해서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부터 글쓰기에 관심이 생겼다. 글쓰기를 멀리하던 나에게는 도움이 되는 책이 없을까 싶어서 찾아보던 중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이 눈에 들어 왔고 이번에 읽게 되었다.
책 소개글을 읽었을 때 정말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됐다. 독자 설정이 문학적인 글이 아니라 논리적인 글을 쓰는 사람들을 위해 쓰여진 책이기 때문이다. 읽은 책에 관해서 쓰고 또 내가 공부하고 있는 분야에 대해서 정리하려는 나에게는 최고의 선택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서평을 쓰거나 레포트를 쓸 때 나쁜 버릇들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었다. 나는 복문을 많이 썻는데 책에서는 단문을 쓰는 걸 보여주고 왜 단문이 더 논리적이고 사실을 잘 전달할 수 있는지 보였줬다. 그리고 나는 평소 글을 쓸 때괜히 책 읽었다는걸 티내고 싶은지 괜히 어려운 말을 보면 기억해뒀다가 써먹는 습관이 있다. 적절히 쓰면 좋은 글쓰기가 되지만 내가 쓸 때는 오히려 불편한 글이 된다는 걸 알게됐다. 다음으로 이 책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좋게 번역된 또는 좋게 쓰여진 책을 추천받을 수 있다. 책을 고를 때 그냥 저냥 제목만 보고 골랐었는데 좋은 글쓰기를 위해 도움이 되는 책들을 알게되서 앞으로의 독서도 기대가 됐다. 단순히 글쓰기를 위해 읽게 됐지만 독서에 대해서 더 흥미를 갖게 해준 책이 됐다.
물론 지금 쓰는 서평들은 내가 다시 읽어보면 진짜 더럽게 못 쓴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책에서 말했듯이 멈추지 않고 계속 쓰고 또 내가 쓴 글을 읽다 보면 언젠가는 이런 글쓰기가 늘것이라고 믿는다. 이 책 덕분에 글쓰기에 대해서 더 용기를 갖게 될 수 있었다. 논리적인 글을 쓰고 싶은데 조금 어려운 사람들은 이 책을 읽고 글쓰기에 대한 용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논리 글쓰기는 문학 글쓰기보다 재능의 영향을 훨씬 덜 받는다. 조금 과장하면 이렇게 주장할 수 있다. 노력한다고 해서 누구나 안도현처럼 시를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누구든 노력하면 유시민만큼 에세이를 쓸 수는 있다."
-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 국내도서
- 저자 : 유시민
- 출판 : 생각의길 2015.04.10
'일상 >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17. 일취월장 (0) | 2018.02.26 |
---|---|
16. 언제 들어도 좋은 말 (0) | 2018.02.25 |
14. 사피엔스 (0) | 2017.10.17 |
13.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 (0) | 2017.10.16 |
12. 오베라는 남자 (0) | 2017.1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