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경으로 복무할 당시 후임이 강력하게 추천해줬던 책이다. 그 때는 재밌는 소설책인가 싶었다. 그런데 머릿말을 읽는동안 이 책이 역사책이란 걸 알게 됐다. 그것도 특정 나라에 관한 역사가 아니라 인류에 관한 역사. 저자는 현재 독립국가는 존재하지 않으며 특정 문화나 국가의 국지적인 역사에 대해서만 이야기할게 아니라 인류 전체의 역사를 알아야 한다고 한다. 머릿글을 다 읽은 순간 올해 읽은 가장 흥미로운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인류가 크게 3가지 혁명을 통해 크게 발전했다고 설명한다. 무엇인가를 인지하기 시작한 인지혁명, 채집수렵인에서 특정 지역에 정착을 하고 자본을 모으는 계기가 되었던 농업혁명, 그리고 현재와 같은 최첨단 시대를 살 수 있게 된 과학혁명이 그 3가지 혁명이다. 그리고 농업 혁명과 과학혁명의 중간에는 인류의 통합에 관련된 이야기가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크게 4부로 이루어진 이 책은 각 부마다 저자가 공부한 내용들과 실제 연구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여러 논문의 내용들, 즉 여러 가설을 소개해준다. 또 인류의 발전이 어떤식으로 이루어 지는지 자세히 말해준다. 1부 인지 혁명 부분에서는 무기도 없고 몸도 약한 인간 종들이 어떻게 진화하게 되었는지 설명해준다. 2부 농업 혁명에서는 자본이 생겨나고 그에 따라 부자와 가난한 자가 나뉘고 오히려 더 삶이 힘들어진 인간들을 돌아본다. 3부 인류의 통합 부분에서는 인간이 통합되어 제국이 생기게 된 이유. 종교와 돈이 어떻게 사람들을 통합해주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마지막으로 4부의 과학형명에서는 사람들이 과학에 돈을 투자하는 배경 과학이 어떻게 발전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말해준다. 그리고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예측을 하며 끄나게 된다.
이 책은 평소 역사를 좋아하거나 인간의 기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너무나도 흥미로운 소재를 다룬다. 나 역시 역사 관련 얘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한 번 읽으면 내려 놓기 힘든 책이었다. 머릿글을 읽었을 때의 느낌이 책을 다 읽고난 뒤 확신이 되는 느낌이었다. 정말 좋은 책을 읽었다.
"우리는 글로벌한 세상에 살고 있지만, 대부분의 책과 학교는 여전히 특정 문화나 국가의 국지적인 역사에 대해서만 이야기한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이 세상에 독립국가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 사피엔스
- 국내도서
- 저자 :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 / 조현욱역
- 출판 : 김영사 2015.11.23
'일상 > 서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16. 언제 들어도 좋은 말 (0) | 2018.02.25 |
---|---|
15. 유시민의 글쓰기특강 (2) | 2017.10.18 |
13. 누워서 읽는 알고리즘 (0) | 2017.10.16 |
12. 오베라는 남자 (0) | 2017.10.09 |
11.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0) | 2017.09.11 |